10개월째 금리 동결에 수익형부동산만 각광
과잉공급·분양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저하 주의
2012-04-17 12:33:36 2012-04-17 12:34:0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기준금리가 또 다시 동결됐다. 벌써 10개월 째 동결로, 대내외 여건상 향후 인상 가능성도 높지 않다.
 
특히 좀처럼 침체를 빠져나오지 못하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경우 은행 이자 수익마저 물가상승률을 밑돌면서 투자 대안처였던 수익형 부동산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장기 저금리기조 ·주택시장 침체에 수익형 고공행진 유지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동결이다.
 
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되며 시중은행의 예금이자도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연 3.68%였던 KB국민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올 7월 3.71%이다. 10개월 사이 이자율은 0.03%p 그치며 답보상태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인상이 된다해도 인상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예금금리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주요 선진국의 정책금리 동결기조 지속, 유로경제 부진, 경기회복세 지원 등을 고려해 볼 때 4분기에나 한차례(0.25%p)정도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마땅한 부동산 투자처도 없는 상황에서 낮은 은행 이율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1.3% 하락하며 투자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경제연구소 이정찬 소장은 “침체기 특히 수도권에는 마땅히 투자할 부동산 상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 1~2인가구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돼 이자 수익도 저하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과잉·분양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악화 주의
 
저금리 기조로 투자 대안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한동안 대세로 자리매김하겠지만 공급과잉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 저하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아파트 외 주택의 착공실적은 총 12만2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40%나 급증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다세대와 도시형생활주택의 주택 실적 증가가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김준환 교수는 “가격이라는 게 수요 공급 원리라 공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또 월세라는게 월소득에서 일정 부분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라는 것이 있어 어느정도 올라가면 더 이상 임대료를 더 지불하기 힘들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신규 분양 오피스텔의 전용 면적은 점차 작아지는 반면 분양가는 높아져 은행 이자보다도 낮은 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래경제부동산연구소 이정찬 소장은 “임대료는 전용면적과 시설에 비례한다. 신규 분양 오피스텔이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주거공간이 좁다면 임대료를 높게 받는데 한계가 있다”며 “ 때문에 분양가나 초기 매입가가 높을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꼼꼼하게 분석할 것을 조언했다.
 
실제 강남역 쉐르빌 58㎡(전용27㎡)의 경우 분양가는 3억1240만원에 달하지만 인근 월임대료는 80~100만원 정도로 연 수익률 3~3.8%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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