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월가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보고서가 나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월터 피에칙 BTIG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애플이 지난 회계연도에 400억달러의 매출과 주당 10.75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투자의견은 이와 같이 낮췄다. 시장은 애플이 360억달러의 매출과 주당 9.81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업실적 조사업체인 톰슨-퍼스트콜의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애플의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애플을 전담하는 54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5%가 '유지' 등급을, 2%가 '시장수익률 하회' 또는 '매도' 의견을 내놨다.
피에칙 애널리스트는 우선 "후불제 무선통신사들의 확장세가 휴대폰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애플 투자의견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 정책이 폐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600달러에 달하는 평균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이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면 애플은 결국 가격 할인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내놔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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