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공약’ 손수조 “말 바꾸기 한 적 없다”
2012-03-26 17:35:49 2012-03-26 17:36:18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거짓공약 논란에 휩싸인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 후보는 26일 “말 바꾸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서부산권 발전 공약 발표 직후 “언론에 와전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블로그에 쓴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는 일반 샐러리맨들의 연봉 수준인 3천만원으로 꿈을 이루겠다고 쓴 의지의 표명이지, 제 연봉이 3천만원이라거나 전세금을 선거자금으로 쓰겠다고 한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전세 3천만원 짜리 원룸은 부모님께서 마련해 주셨다”며 “이 가운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1천5백만원을 갚았고, 나머지 1천5백만원은 부모님께서 결혼자금이라고 주셨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월 12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올 때 집주인에게 열쇠를 맡기며 방을 빼겠다고 말했는데, 3월 19일 부동산에 확인한 결과 아직 전세가 아직 빠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해명과 함께 “깨끗한 정치를 다짐한 정치신인으로 세밀히 살피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손 후보는 예비후보 당시 “전세금 3천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며 쟁쟁한 여타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새누리당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문재인 대항마로 언론 초점이 집중되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응원차 격려방문, 손 후보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그러나 전세 명의는 여전히 손 후보 앞으로 등기돼 있을 뿐만 아니라 보증금 3천만원, 월세 30만원의 반전세임이 밝혀졌다. 전용면적 또한 손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면적 59.55㎡가 아닌 27.45㎡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윤선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역 선관위 유권해석을 토대로 “일단락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혹감마저 채 감추진 못했다. 4.11 총선 간판으로 내세운 손 후보의 추락이 새누리당 부산권 전략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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