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탭 7.7이 해외모델과 국내모델간 사양 차이가 커 오히려 해외에서 공수해 구매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출시된 갤럭시탭 7.7의 경우 CPU가 엑시노스 1.4Ghz의 듀얼코어를 채택한 반면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이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CPU사양 차이로 인해 배터리 소모 정도가 달라지는데 스냅드래곤의 배터리 소모량이 엑시노스에 비해 1.5배 더 많다.
또 해외모델은 3G와 와이파이가 동시에 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3G유심이나 SK텔레콤의 OPMD 유심을 이용하면 통화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국내 모델은 와이파이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으며, 비싼 LTE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비싼 값 외에 해외 출시모델과의 차별성, 음성통화 기능의 실효성, 안드로이드 허니콤 OS가 탑재된 점 등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삼성이 국내판 갤럭시탭 7.7에서 해외와 다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유는 바로 통신사 때문이다.
국내판 갤럭시탭 7.7은 해외모델과 달리 전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LTE 태블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필요했던 것이다.
전화통화가 되는지 여부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LTE 통신망을 사용해 영상통화 기능과 고속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환영할만 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완벽하지 않은 통신망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갤럭시탭 7.7이 신속하게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데이트 된다면 무리가 없겠지만, 이 부분은 관례적으로 볼 때 언제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갤럭시탭 7.7은 태블릿PC로 분류돼 LTE요금제를 쓰더라도 SK텔레콤에서는 스마트세이브 등 보험가입이 불가능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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