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수주 기대가 커지며 원전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더불어 최근 고리 원전 1호기의 전력공급 중단 사고로 원자력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해외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명박대통령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오는 26일~27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원자력사업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을 포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발전소 증설은 불가피"
전문가들은 국내외 원전증설이 정답은 아니지만 현재는 필요악인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정부는 지난 5일 양회를 통해 향후 에너지 구조 개선을 위해 원자력과 수력발전 등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에서 열린 원자력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향후 40~50년까지는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적절하고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OECD외 국가 중심의 전력수요 급증, ▲원유, 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의 중장기적 상승 전망 ▲저탄소 청정에너지원에 대한 요구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원전에 대한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리 원전 발전사고가 오히려 발전사고 정비사업의 중요성을 더욱 환기시켜 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발전소 사고들은 한전KPS의 수주성장과 정비수가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정비절차시 운영 등 책임있는 발전정비업체에 대한 선호도 상승과 기자재 교체주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중공업 최선호주
이정민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소와 대형 화력발전소에 대한 독보적인 설계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원자력 및 화력 해외수주 시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전KPS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정비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민간화력발전소 정비시장에서 수주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장기적인 실적 성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전기술과 한전KPS에 대해 각각 목표주가 12만원과 5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올해 아랍에미리트 원전 3,4호기 설계 매출을 본격 인식하게되고 해외 화력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분이 반영되어 매출액이 전년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상승을 감안할 경우 단기 복합화력발전, 중장기 원자력발전 등이 가장 큰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며 이 분야의 최강자는 역시 두산중공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목표가로 8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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