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부가 와이브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요금수준을 낮추는 등의 노력을 꾀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SK텔레콤과 KT가 신청한 2.3기가 대역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을 의결하고, 정책방향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오는 30일부터 7년동안 양사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어가게 된다.
그동안 와이브로는 위기에 봉착해 왔다.
통신업체들은 롱텀에볼루션(LTE)에 주력하면서 정책 유지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졌고, 제조업계는 와이브로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휴대폰 제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여기에 와이브로 주파수를 쓰고 있는 SK텔레콤과 KT조차 와이브로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방통위는 SK텔레콤과 KT에 재허가를 의결하면서 와이브로 활성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당조건을 걸었다.
3년째와 5년째 중간심사를 해서 점검결과 미이행시 이용기간을 8개월씩 단축하게 된다.
이에따라 SKT와 KT는 소비자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
석제범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지하철 국철 전구간에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하루 5만대 이상이 통행하는 고속도로 구간에 내년까지 망구축을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공공용 에그나 브릿지를 확대해서 데이터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방통위는 싼 가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3G/LTE 결합요금제와 와이브로 단독상품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도 KT와 SKT는 5만4000원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30GB를 월 5000원에 이용 가능한 와이브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할인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에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저렴한 요금으로 데이터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양사는 서비스지역 확대를 위해 각각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경영계획을 제출했다.
또 양사 합쳐서 80만명 수준에 그친 가입자도 2017년까지 340만명을 목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신용섭 상임위원은 "전세계에서 무선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트래픽 분산을 위해 70% 가량이 같은 기술인 와이브로와 LTE를 병행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소비자를 따라가는 와이브로 정책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커버리지,단말기, 요금제 정책을 정한만큼 사업자가 약속한 대로 이행계획만 철처히 따라준다면 외국에도 LTE+와이브로 기술 강국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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