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가짜편지, 알려지지 않은 배후 있다"
4월5일 기자회견에서 의혹 대상자 폭로 예고
2012-03-12 12:12:43 2012-03-12 14:11:3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이른바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편지'를 쓴 신명씨(51)가 "가짜편지 작성을 지시한 배후 중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이 더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씨는 지난 11일 새벽 뉴스토마토와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19대 총선 전인 4월5일 검찰에 출석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씨가 '가짜편지'와 관련해 배후로 의심되는 인물로 지목한 사람들은 홍준표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 동서인 신기옥 대한적십자사 경북도지사 회장 등이다.
 
홍 전 대표는 2007년 12월 대선 당시 한나라당측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았었고, 최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의 사실상 콘트롤 타워였던 6인회 중 한 명이었다.
 
신씨는 지난해 12월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가짜편지 작성을 직접 지시한 양승덕 전 경희대 교무처장이 '누가 시켰는지 말하지 않으면 형 신경화씨를 도와주겠다. 최 위원장이 통제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씨는 또 지난해 12월16일 MBC 보도를 통해 "(가짜 편지 작성)은 신기옥씨가 지시를 했다"고 밝혔으며,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도 "그 분들은 관여 안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도된 부분이 다 맞다"고 확인했다.
 
신씨가 거론한 인물들이 대부분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측 핵심인물이거나 이 대통령의 친인척인 점을 감안하면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인물' 역시 이들 가운데 한 명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씨는 이와 관련, "귀국해서 이 부분에 대해 밝힐 것"이라면서 "그게 내 마지막 카드고 보루인데. 지금 말하면 다 방어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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