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가 하락+LTRO 기대감..'상승'..中은 '하락'
2012-02-29 17:11:43 2012-02-29 17:11:5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9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좋은 흐름을 이어받아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70.8로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다만 내구재 주문과 주택지표는 기대에 못 미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다소 약화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제공을 앞둔 기대심리도 시장에 양호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나오미 핑크 제퍼리스 재팬 전략분석가는 "시장이 전일의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니엘 마틴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가 유가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높은 가격을 견뎌낼 만큼의 펀더멘털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06.55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日증시, 산업생산 호조..'강보합'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0.72엔(0.01%) 오른 9723.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직전월보다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한 4.0%보다는 다소 낮지만 시장 예상치인 1.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장 후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며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핑크 전략분석가는 "긍정적인 산업생산 전망이 IT, 통신, 철강 등 종목에 호재가 됐다"며 "이는 주기적인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메모리 제조업체 엘피다메모리는 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한 후 하락 제한폭이 해제됐다. 그 영향으로 이날 엘피다는 97% 폭락한 7엔으로 장을 마쳤다.
 
파나소닉(1.47%), 소니(-2.03%), 닌텐도(-2.11%) 등 전기전자 업종과, 닛산 자동차(0.48%), 혼다(-0.64%), 도요타자동차(-0.89%) 등 자동차 업종이 혼조세를 보였다.
 
신일본제철(0.43%), JFE 홀딩스(-0.91%) 등 철강주 역시 흐름이 엇갈렸다.
 
KDDI(-0.39%), 소프트뱅크(-0.57%) 등 통신주와, 노무라홀딩스(-2.09%),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0.58%) 등 금융주는 하락했다.
 
◇中증시, 8거래일 상승 랠리 마감..'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23.37포인트(0.95%) 내린 2428.49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동산 정책을 놓고 중앙정부가 강력한 규제 방침을 이어가며 지방정부에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상황이 지수 하락을 불러왔다.
 
여기에 내달 1일 발표할 2월 제조업 지표와 다음주에 열릴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를 앞두고 시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차이나반케(-2.81%), 폴리부동산그룹(-3.31%) 등 부동산주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으로 연일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자동차주도 조정기를 맞았다. 강회자동차와 동풍자동차가 각각 2.52%, 4.46% 하락했다.
 
중국의 전자기기 생산량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전자업종은 하이얼(-2.23%), 하이신(3.55%)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중국동방항공(-1.81%), 중국남방항공(2.03%) 등 항공주와, 중국선박개발(-2.37%), 중원항운(-2.17%) 등 해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달러대비 위안화 가격은 6.2919위안으로 사상 최저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대만·홍콩, 해외 훈풍에 덩달아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162.10포인트(2.04%) 상승한 8121.4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이틀 동안 평화기념일로 휴장했을 때의 호재를 이날 하루에 모두 흡수하는 듯한 모습이다.
 
자동차(3.83%), 고무(3.63%), 관광(3.39%) 등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난야테크놀로지(6.92%), 윈본드 일렉트로닉스(4.54%), 모젤 바이텔릭(1.68%) 등 반도체주 역시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11.35포인트(0.52%) 오른 2만1680.08로 마쳤다. 
 
캐세이퍼시픽이 유가 하락에 힘입어 3%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동방항공도 각각 1.73%, 2.04% 오르고 있다.
 
HSBC(1.37%), 동아은행(1.13%), 중국은행(0.30%) 등 은행주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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