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왕따나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가정법원 판사 등 법조실무자와 각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토론하는 좌담회가 28일 열렸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오욱환) 주최로 개최된 이번 좌담회에서는 학교폭력 문제가 사후 조치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데 토론자들 간 공통된 의견을 제시하면서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둘러싸고 3시간 가량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명신 서울시의원은 "아이들의 강한 스트레스가 자신을 향하면 자살, 타인을 향하면 폭력이 된다"며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유머감각이 있는지 없는지 등으로 서열화되는 세뇌교육이야말로 학교폭력을 만드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상희 한국영재학회 명예회장은 "기성세대들은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을 여전히 아날로그 환경 속에 몰아붙인다. 아이들이 이 환경 자체를 견디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폭력"이라며 "게임과 교육을 접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알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변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재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지킴이 변호사단'과 '변호사 명예교사'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귀옥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김명신 서울시의원, 고영준 PD(EBS), 강은성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 우현옥 서울양동중학교 선생님, 이상희 한국영재학회 명예회장,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 유현정 교육연구사, 이충재 한국 YMCA 전국연맹,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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