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야권연대, 희망 거의 없어"
천호선 "연대는 상호희생 수반하는 정치적 결단, 민주 의지 없어"
2012-02-28 10:37:01 2012-02-28 10:37: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8일 야권연대에 대해 "희망이 거의 없다. 희박하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이 제안한 규모도 문제지만 배경에서 저희가 확인한 연대의 의지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민주당은 곧 자기 경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며 "그 이후에는 후보를 조정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어느 당이나 희생을 해야 한다. 연대라는 것은 상호희생을 수반하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저희들이 보기에 민주당은 희생을 통해서 연대를 이루어낼 만큼의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대의 목표는 총선승리지 연대자체가 아니다"는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선 "연대의 목표는 총선 승리일뿐만 아니라 대선승리를 준비하는 것이고 대선 이후에 국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기가 제1당이 되거나 통합진보당이 교섭단체가 되지 않는 것이 목표라는 의심을 사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되는 것이 아니다"며 "자기 희생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연대할 때 민주당도 더 크게 이기고 힘을 합쳐서 국회를 운영해 갈 수 있다. 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부산-경남은 지역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수도권에 110여개의 의석이 있는데 여기서 통합진보당이 10개를 조정하자고 해도 10분의 1이다. 결코 무리한 조정의 범위라고 생각하지 않고 관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양보만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저희도 180명의 후보가 있다. 조정과 경쟁의 과정에서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은 정당이라고 해서 그런 것들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만약 저희의 주장이 무리한 것이라면, (민주당의) 4+1이 정당한 것이라면 국민의 여론과 언론의 평가가 지금 같이 나왔겠느냐"며 "민주당의 태도가 매우 소극적이고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 다수와 언론의 평가"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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