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덴마크에서 원유 생산을 위한 해양플랫폼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지시간 27일 저녁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설계업체인 테크닙(Technip)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덴마크의 국영 에너지 회사인 동 에너지(DONG E&P A/S)社로부터 원유 생산용 해양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5억6000만달러(한화 약 6300억원)로 이 중 대우조선해양은 탑사이드(topside) 부분에 대한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다. 탑사이드 부분은 2억달러(한화 약 2300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덴마크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앞으로 덴마크 해양플랜트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에서 제작 후 2015년 4월 발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플랫폼은 북해 해역의 거친 기후와 혹한의 날씨 속에서 운영될 예정인 만큼, 안전 사항을 비롯해 제작·운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까다로운 노르웨이 표준해양규정(NORSOK Standard)을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검증된 대우조선해양의 축적된 해양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테크닙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결합돼 수주 원동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 다수의 북해 원유필드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프로젝트 역량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북해 해양플랜트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27일 덴마크 현지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앤더슨 앨드럽 동에너지사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소렌 개스 핸슨 동에너지사 부사장(가장 왼쪽), 장 마끄 오브리 테크닙사 사장(가장 오른쪽)이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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