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수장학회 선긋기..박사모 과격행동에 눈살
2012-02-24 17:13:11 2012-02-24 17:19:34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하자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총·대선을 앞두고 계속 정치쟁점화해서 제게 얘기하는 건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동행한 기자들과 약식간담회를 열고 정수장학회와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평소와는 달리 붉게 상기된 얼굴로 논란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하며 자신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는 데 애썼다.
 
박 위원장은 “아무 관계도 없는 제게 자꾸 누구를 사퇴시키라고 하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부산일보 노조가 원하는 것은 장학회의 (부산일보)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것인데 그것은 이사회하고 이야기할 문제지, 제가 이래라저래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정수장학회 장학금으로 배출된 많은 인재들의 명예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의 동래우체국 방문 과정 도중 부산일보 노조와 박사모 측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 위원장과 수행 일행이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대를 지나갈 때만 해도 긴장감은 있었지만 직접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우체국 안으로 들어서자 뒤따르던 50여명의 지지자들이 시위대에 달려들어 소란이 빚어진 것. 박사모 등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는 피켓을 부러뜨리는 난폭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가속화되고 있는 민심 이반이 이날 박 위원장 방문과 지지자들 행동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앞으로 정확히 47일 남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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