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대외채무(외채) 잔액이 4000억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단기보다 장기외채 위주로 증가해 질적 측면에서는 개선됐다는 평가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 대외채무 (외채)잔액은 3984억달러로 전년말대비 390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는 줄고 장기외채가 큰 폭으로 증가해 질적 측면은 크게 개선됐다.
위기시 위험요인으로 부각되는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 상환 등으로 36억달러 감소한 반면, 장기외채는 무려 426억달러나 증가했다.
유병훈 한국은행 차장은 "외국인의 국고채 등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데다 은행권에서 만기 1년 이상인 장기차입을 크게 늘렸다"며 "질적 측면에서 외채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단기외채비율은 이에 따라 44.4%로 전년말에 3.5%포인트 감소했으며, 단기외채비중도 34.2%로 전년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통화당국(-51억달러)을 제외한 예금취급기관(210억달러), 일반정부(91억달러) 기타(139억달러)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말 우리나라 대외채권 잔액은 4974억달러로 전년대비 454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98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6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분성 자산 부채를 포함할 경우 대외투자잔액은 742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480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잔액은 8392억달러로 전년말대비 78억달러 증가했다. 순국제투자 잔액은 971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402억달러 축소됐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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