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건설업 장기침체..성장률 0.5%P 잠식"
2012-02-16 12:00:00 2012-02-16 12: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건설업의 장기 침체가 지난 한해동안 우리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잠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지난해 건설업 위축 영향으로 경제성장률 기회손실이 0.5%포인트, 고용 기회손실은 약 6만5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건설업 성장률은 5.6%감소해, 건설업 부진의 정도가 높았고, 2010년 GDP 대비 건설업 비중은 약 6%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건설업 부진과 GDP 대비 건설업 비중을 고려할 때, 지난해 '경제성장률 기회손실'이 0.5%포인트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건설업 위축이 없었다면, 4%대의 경제성장도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2010년에 비해 3.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건설업 위축으로 건설업과 건설업 후방산업의 '생산 기회손실'이 발생해 지난해 '고용 기회손실' 역시 약 6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생산유발계수는 지난 2009년 기준 2.129로 제조업 2.081보다 높고,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0.749로 제조업 0.589보다 높다. 특히 건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3으로 나와 제조업(4.5)보다 월등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건설업 위축의 후방연쇄효과로 인해 제1차 금속제품, 금속제품,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순으로 건설업 후방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건설업의 장기침체를 막기 위해서 건설투자를 확대하고 선별적인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일시적 자금압박의 부작용으로부터 우수 기술을 보유한 우량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밖에 건설업 침체를 막기 위해 단기자금 중심의 부동산 PF 대출은 건설금융 제도의 개선·보완을 통해 장기자금 공급자를 확보하고 장기대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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