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각 정치테마주간 주가등락을 점치는 공식이 등장할 기세다.
안철수연구소(053800)가 하락하면 박근혜 테마주는 강세를 나타낸다는 공식이다.
실제 안철수연구소가 하한가를 기록한 날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가 어김없이 오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8일 안철수연구소는 최대주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보유지분 86만주를 현금으로 매각하고, 100만주를 현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안철수가 하한가면 박근혜株는 상승"
물론 이날의 경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이 박근혜 테마주의 호재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비단 8일 하루 동안만은 아니다.
안철수연구소가 하한가를 맞았던 지난달 31일에도 보령메디앙스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55%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아가방컴퍼니와 EG도 각각 3.69%, 6.90% 올랐다.
같은달 25일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보령메디앙스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반대로 안철수연구소가 오를 땐, 보령메디앙스가 부진했다. 이달 2일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를 기록했을때 보령메디앙스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정치테마주 동반급등 당시와는 달라"
한 증시 전문가는 "단순한 패턴이지만 이런 공식같은 주가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과거 손학규 테마주 시절과는 비교되는 차별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테마주가 급등했던 지난해 11월에는 정치테마주의 동반급등이 많았다. 손학규주가 오르면 박근혜주도 올랐다는 것이다.
다만 문재인 테마주는 최근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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