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안철수연구소(053800)가 다음주 대규모 주식 매각을 맞아 그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오전 11시3분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만300원(7.87%) 떨어진 12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원장이 기부재단 설립 등의 행보에 비춰 정치 참여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안 원장은 지난 6일 기부재단 설립 기자회견을 가지며 "우리 사회에 발전적인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는지 계속 고민 중"이라며 "정치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 다음날인 7일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5.56% 상승했으며 장중 11.85%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7일 오후 안 원장이 기부재단(가칭 안철수재단)에 출연할 안철수연구소 주식 총 186만주 중 86만주를 다음주부터 시장에 매각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심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37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절반인 186만주를 기부할 예정이다. 100만주는 현물로, 86만주는 매각 후 현금으로 재단에 내놓을 계획이다.
문제는 지분 매각 방식이 장내 매각이라는 것. 86만주를 장외에서 다른 기관 등에 넘기는 블록딜 방식이라면 주가는 그나마 안정적으로 갈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장내 매각으로 시장에 물량이 쏟아져 나올 때 받아주는 주체가 없다면 주가 폭락은 피할 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안철수연구소의 거래량과 주식 회전율 등을 감안할 때 물량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물량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안철수 연구소의 거래량은 하루 평균 150만주 가까이 되고, 많게는 700만주도 넘는 상황이라 물량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날마다 나오는 정치 관련 뉴스가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 원장의 소식이 나오는 즉시 안철수연구소 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물량 부담은 큰 문제가 안된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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