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상생협력을 위한 회동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31일 조선·철강업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조선협회에서 만나 상생협력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철강협회 관계자는 "양쪽 업계 모두 현재 처해있는 애로사항을 토론해 발전적인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단지 "양쪽이 자그마한 것이라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넓혀가자"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다.
조선업계는 "현재 외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고급강재 개발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고, 철강업계는 "현재 개발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후판가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철강업계가 회의시작 전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한 행동준칙 및 가이드라인' 유인물을 참석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최근 가격 담합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가격 협상은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어느 누가 총대를 메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부서장급 실무 협의를 한 적은 있었지만 양 협회까지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날 모임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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