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박승원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일자리에 자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여졌었다"며 "이를 시작으로 자원을 어떻게 흘러가게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경제에서 구조조정은 항상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자원이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자원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설령 자원을 투입해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글로벌 경제가 되느냐"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머징 경제에서 돈이 흘러가야 하는데 지금은 생산성이 낮은 유럽을 살리는데 돈이 다 들어가고 이머징 국가들은 그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역할도 많이 강조 됐지만 특히 중소기업의 문제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형태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이번 간담회에서는 아시아의 역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총재는 "다들 앞으로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아직은 보이스(발언권)가 약하다고 느꼈고 그런 면에서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보이스를 높이는 것이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며 "생각이 앞서 나가야 하고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성진 고려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한장섭 한국조선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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