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일본 화장품업체 '긴자 스테파니' 인수(상보)
2012-01-26 14:27:33 2012-01-26 15:10:39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일본의 화장품업체를 인수하면서 일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일본 화장품업체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이하 긴자 스테파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1차로 긴자 스테파니 지분의 70%를 1319억원(91억엔)에 인수하고 잔여 지분 30%는 3년 이내에 이익증분을 반영한 금액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긴자 스테파니는 지난 1992년 동경에 설립돼 매년 1000억 이상 매출과 20%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화장품업체다. 2010년 매출 1437억원에 영업이익 281억원, 2011년 매출 825억원에 영업이익 141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 예상매출은 1000억원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동경에서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중심으로 통신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011년말 기준 493억원(34억엔)의 현금과 동경 긴자 인근에 10층 규모의 사옥을 갖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안티에이징 브랜드인 'World One'과 'Pure’D 100', 천연식물성 브랜드인 'Beautiful Stefany'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은 긴자 스테파니를 통해 더페이스샵과 발효화장품‘숨’의 일본내 판매확대를 가속화하고, '빌리프'와 '보브' 등 자사 브랜드의 일본시장 신규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일본 유통업체인 TJI를 통해 세제, 섬유유연제, 치약 등을 수출해왔다. 또 지난해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사와 제휴를 맺고 '더페이스샵' 매장을 400여개로 늘리고, 일본 롯데닷컴을 통해 '숨'의 온라인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6배에 달하는 약 41조원의 일본 화장품 시장은 세계적인 브랜드력을 갖춘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가오 등 자국 제품의 입지가 강해 국내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
 
LG생활건강 역시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에 법인을 운영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일본에서는 현지 유통업체를 통한 수출위주의 제한적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 기록을 세울 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긴자 스테파니 인수로 일본 내 안정적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그들의 현지 노하우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서 축적해온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업역량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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