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1.43%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은 취약업종들의 신규연체 발생과 소폭의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연체는 선박건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을 중심으로 10월 3조9000억원에 이어 11월에도 3조4000억원으로 크게 발생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분기말 이후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조6000억원에 그쳤다.
연체채권 잔액은 지난해 9월 11조원에서 10월 13조7000억원, 11월에는 15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월말 현재 1.99%로서 전월말(1.73%) 대비 0.26%포인트 상승했다.
조선, 건설업 및 부동산·임대업 등의 업황부진 영향과 분기말 결산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7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69%)은 전월말(0.66%)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98%)은 전월말(0.93%)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 확대,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조선업, 부동산PF대출 등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은행의 연체채권 관리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