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화 'VoLTE'시대 오나..이통사 '설왕설래'
KT·LG U+, 올 하반기 VoLTE 서비스 공식화..SKT "시기상조"
LTE 대세론 Vs. "와이브로 음성통화 무산 전례..두고봐야"
2012-01-03 16:25:27 2012-01-03 18:36:4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KT(030200)까지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음성통화'가 아닌 '데이터통화' VoLTE 시대 도래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VoLTE에서는 음성을 데이터처럼 패킷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음성과 데이터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고, 데이터로 전화를 하게 되면 음성통화에 대한 요금부담이 줄어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T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Vo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VoLTE는 Voice over LTE의 약자로 LTE 시스템에서 인터넷전화(VoIP)방식으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음성통화는 3G망을 이용하고, 데이터는 4G LTE로 이뤄지던 것을 음성과 데이터 모두 LTE망으로 서비스해 음성통화가 아닌 데이터통화 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사장은 LTE 서비스 개시 기자간담회에서 "VoLTE 관련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이게 가능하려면 전국적으로 LTE망이 촘촘하게 깔려야 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올 하반기 VoLTE를 도입하겠다고 포문을 연 바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성공적인 VoLTE 론칭으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자"며 "전국망 구축 이후 최단시간내에 VoLTE 품질을 확보해 시장을 리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인 커버리지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이통사들은 망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VoLTE가 가능해졌을 때 어떤 형태의 방식과 요금제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될 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데이터보다 음성통화 품질에 더욱 민감한 만큼 촘촘하고 안정적인 망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당장은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보가 관건으로 요금제 등 서비스 방식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TE가 데이터 위주의 서비스다 보니 올해 LTE 10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향후 LTE 대세론이 높아지면 음성도 데이터로 가게될 것"이라며 "VoLTE 전용 요금제가 나올 지 어떤 형태와 가격대로 서비스 될 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017670)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VoLTE 도입은 필요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통화 품질에 대한 우려감이 있고 기술적 제약과 방통위의 정책문제, 제조사의 단말기 제조문제, 소비자의 수용도 등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아직 VoLTE 도입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KT가 와이브로 음성통화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공식화했다가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2G에서 4G로 바로 넘어갔기 때문에 합치는게 더 좋을 수도 있지만 SK텔레콤이나 KT는 3G와 LTE망이 따로 갖춰져 있는 만큼 굳이 당장 합쳐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며 "KT가 LTE 서비스를 늦게 시작한 만큼 급한 마음에 올 하반기 도입이라고 했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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