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지난해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진에 따라 관련 종사자가 많은 지역의 성장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0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대규모 생산 시설이 있는 충남, 경기, 충북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제주, 서울, 강원 등은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진에 따라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내 총생산은 1175조원으로 2009년보다 110조원(10.3%)증가세를 보였고,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등의 호조로 전년대비 5.9%의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남(12.4%), 경기(9.2%), 충북(8.4%) 등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건설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제주(1.8%), 서울(2.1%), 강원(2.8%) 등은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의 부진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울산 소득이 전년대비 17.9%포인트 올라 1위를 차지했고 경기지역이 14.1%포인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도는 소득이 2009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으며 강원 지역은 0.8%포인트로 소폭 증가했다.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과 총고정자본형성은 794조원과 328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조원(6.5%), 19조원(6.0%)증가했다.
실질 건설투자의 경우 토목과 주택건설 부진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질 설비투자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대전(13.1%), 경북(5.4%), 충북(4.3%)로 주택과 비주거용 건물 투자의 호조로 증가한 반면, 광주(-15.8%), 전남(-12.7%), 전북(-11.0%)등에서는 주택 및 토목 투자 부진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대전의 경우 신도시 건설과 경북 구미공단, 충북의 음성공단 등이 건설투자 호조로 연결됐고, 광주, 전북은 아파트와 주택 건설의 부진, 전남은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권순 통계청 지역소득통계팀장은 "제주와 강원 지역은 태풍피해와 구제역 여파 등으로 생산성이 줄면서 지역 내 소득 역시 감소했다"고 밝히며 "실질 설비 투자의 경우 충남, 경기, 인천 등에서는 반도체와 LCD 생산기계류 투자가 늘어나서 높은 증가율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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