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잦은 연말연시 '홍초 칵테일'이 뜬다
홍익인간주, 고진감래주, 영웅본색주 등 마시는 방법도 각양각색
2011-12-20 10:41:47 2011-12-20 10:43:2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쓴 술을 억지로 권하는 회식문화가 사라지면서 술자리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홍초 칵테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탐스러운 붉은 빛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홍초 칵테일'은 식초를 섞어 건강까지 생각한 대표적인 '칵테일주'로 많은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광화문 일대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김지훈(32)씨는 "홍초를 소주와 섞어 마시면 소주의 쓴맛이 약해지고 목 넘김이 좋아져 남자 직원들은 물론이고 함께 회식하는 여직원들도 술을 편하게 즐기는 것 같다"며 "요즘 회식자리에서는 그냥 소주보다 홍초주와 같은 칵테일주를 많이 마신다"고 말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홍초 칵테일이 인기를 끌자 대상(001680) 청정원에서는 소주 1병과 마시기 적절한 용량인 50㎖짜리 홍초 미니병을 출시했다.
 
이 미니병의 용기는 소주와 홍초를 섞기 쉽게 하기 위해 소주병 입구에 홍초병을 거꾸로 끼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대상 청정원은 전속 쉐프들과 함께 '홍익인간주', '고진감래주', '영웅본색주' 등 소주 1병과 홍초를 섞어 마시는 방법을 개발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다.
 
'홍익인간주'는 소주 한 잔을 따른 후 소주병에 홍초 50㎖를 부은 술이다. 홍초와 소주가 섞이면 색이 붉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와인 잔에 따라 마시면 더욱 빛이 나는 칵테일이다.
 
'고진감래주'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 한 잔에 홍초를 소량 넣어서 만든다. 홍초가 가라앉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술을 마시면 마지막에 단 맛이 느껴진다.
 
소주와 맥주보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홍초가 아래로 깔리며 마치 붉은 노을이 지는 듯한 모습이 연말 술자리 분위기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때문에 잔을 흔들어 혼합하면 안 되는 것이 이 칵테일의 주의사항이기도 하다.
 
소주병에 홍초 미니병을 거꾸로 세워 만드는 '영웅본색주'는 술자리의 주인공을 위한 술이다. 미니병을 소주병 입구에 거꾸로 꽂으면 표면장력 때문에 소주가 미니병 안으로 올라와 딱 한 잔의 소주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홍초를 막걸리에 타서 마시는 사람도 늘고 있다. 기호에 따라 사이다도 약간 넣으면 된다. 보기 좋은 분홍빛의 ‘홍초-막걸리 칵테일’은 그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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