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여·야가 내년 4ㆍ11 총선 이후 치러질 제18대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각각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야권 통합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실상 대권경쟁도 막이 올랐다.
특히 쇄신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진보통합당으로 개편된 야권의 내년 총선 대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여야 잠룡들의 힘겨루기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선거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여야 모두 총·대선 승리를 위해 분열을 지양하고 통합을 지향하는 범 보수·진보 대통합 실현에 총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여야 잠룡들의 경우 당내 안팎으로 경쟁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내년 총선 등 결과에 따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섣불리 대세론을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통해 당 운영 전면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기사회생과 내년 총선 성적표 등을 기치로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박 전 대표는 정책 쇄신을 통한 '박근혜표 총선공약'과 '인적쇄신 중심 공천개혁' 등을 내세워 대선주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내 대권 라이벌인 정몽준, 김문수, 이재오 등 이른바 3인방은 박 전 대표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행보를 통해 반전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현재 유력 주자인 '박근혜 중심의 비대위' 움직임에 따라 독자적인 쇄신 목소리를 내며 박 전 대표와 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망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보수진영 대연합을 강조하고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움직임과 함께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정운찬 전 총리 주변에서도 대권 도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창당중인 '대중도통합신당(가칭 선진통일당)과 아울러 한나라당내 탈당파들의 행보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보수 대연합 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야권은 민주개혁진영인 통합민주당과 진보진영인 통합진보당 등 양 갈래로 재편되면서 협력과 경쟁의 공생관계에 돌입했다.
양당 역시 연대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야 1대1 구도를 형성하지 못하고 야권의 표가 나눠질 경우 총선은 물론 대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양 갈래로 정당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야권 주자들 역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범야권 통합을 주도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시민사회세력과 노동세력이 참여하는 통합민주당 출범 이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비정규직 철폐 등 진보적 의제를 중심으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 1번지 종로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은 총선 이후 대선 캠프 가동을 구상하고 있다.
친노계 인사로 민주통합당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정당 활동에 뛰어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지역기반이면서 여당 텃밭인 부산·경남(PK)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김두관 경남지사도 잠재적 대선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직간접적 여의도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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