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개통에 제동이 걸린
KT(030200)가 LTE 모바일기기를 3세대(3G)용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노트'의 3G 개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엔 갤럭시 노트를 4G 서비스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당초 예정된 2G 서비스 종료가 법원 판결·2G폰 이용자 불만 등으로 인해 발목 잡히면서, LTE폰을 3G용으로 개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삼성전자에 갤럭시 노트를 3G용 단말기로 개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KT 관계자는 "여러모로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이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진 바 없다"면서도 삼성전자와 관련 내용이 오갔다는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다.
따라서 KT가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하면 소비자들이 대리점에서 갤럭시 노트 3G 버전을 구입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일단 삼성전자측에선 갤럭시 노트가 KT에서 3G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에서 LTE 스마트폰 개통이 늦어지다보니 3G로 활로를 모색하려고 하는 모양"이라며 "우리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3G와 4G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유심(USIM)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비롯해 손 갈 일이 많을 뿐더러, KT쪽 물량만 3G용으로 따로 떼주는 것도 쉽진 않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KT 입장에선 SK텔레콤이 갤럭시 노트를 3G로 개통할지 여부가 중요해진다.
KT가 실제로 삼성으로부터 공급받은 갤럭시 노트를 3G로 개통해 판다면, SKT 또한 눈독을 들일 법한 상황. 하지만 KT의 입장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게 SKT측 분위기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KT에서 삼성전자에 공식적으로 갤럭시 노트를 주문하는 등 움직임을 취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현재로선 우리도 갤럭시 노트 등 기존 LTE용 단말기를 3G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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