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고객정보보호 취약 금융사 CEO 책임 묻겠다”(상보)
2011-11-29 10:34:39 2011-11-29 11:56:10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앞으로 전자금융거래 및 고객정보보호 관련 내부통제체계에 문제점이 노정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관리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세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전자금융거래와 고객정보보호 통제체계를 중점적으로 점검해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뱅킹,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거래가 급격히 확대되고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화·고도화되는 추세임에도, 금융권의 고객 정보보호는 과거 오프라인 위주의 금융환경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권 원장은 “전자금융 거래상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시스템을 전면 중단하고서라도 완벽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킹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사전예방 조치 및 사이버 금융사고에 대한 피해보상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또 금융위기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철저한 대응도 당부했다.
 
그는 “내년 실물경기가 어렵다는 전제하에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회사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및 배당 자제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속한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을 통해 자산의 건전성을 견실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 및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금융소비자·소비자단체·금융회사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감독행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체계화·정례화하겠다는 것.
 
권 원장은 이을 위해 ▲ 캠퍼스 금융토크 ▲ 금융권역별 정례간담회 ▲ 금감원·금융회사·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터놓고 이야기 하기’ 워크숍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아울러 권 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금융부문 영향에 대해 “이미 개방도가 높아 추가 개방폭이 작고,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돼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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