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5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분"이라면서도 "아직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중대 사안에 대해서 그 분이 어떤 정책적 견해를 갖고 계신지를 판단해봐야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함께하는데 딱 맞는 생각을 가진 분 같으면 모시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그런데 아직은 근거가 없어서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통합당으로 오시라든가 하는 것은 결례"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선 "정치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이 안 원장처럼 지지를 받는 분과 정당을 하게 되면 같이 하면 자기도 좋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것"이라 진단했다.
김선동 의원에 대해선 "좋은 일은 아니"라면서도 "그런 절박성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도 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최루탄보다 날치기가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빠르면 12월 5일에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 대표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진보통합을 한 후,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한미FTA 찬성론자들도 계셨기 때문에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 있다"며 "그런 면도 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키지 않은 악속을 과거에도 수 없이 했던 분"이라며 "ISD 조항에 대한 재협상은 지킬 의사가 없이 한 약속일 것"이라는 말로 재협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내곡동 땅 문제 같은 것을 보면 대통령에게 준법정신이라든가, 또는 나도 대통령이지만 법은 지켜야 되고 모든 시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의식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다"고 맹비난했다.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선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를 쏘는 정신 나간 경찰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찰이 이런 수준이었나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며 "경찰 당국자가 책임을 져야 될 사안"이라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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