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세계은행이 우리나라의 녹색산업 기업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돕겠다며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세계은행 매니저와 녹색산업 분야 국내 주요 기업, 코트라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산업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가 개최됐다.
세계은행은 우리나라가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녹색성장 선도국으로 부각된다고 판단, 우리나라와 협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년 2~3월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코리아 그린 비지니스데이(Korea Green Business Day)'를 통해 세계은행에서 발주하는 규모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녹색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이 행사는 ▲ 녹색성장 정책 발표 ▲녹색기업들의 실제 개도국 프로젝트 수행사례에 대한 발표와 토론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은행 프로젝트 매니저와 우리 기업 간의 일대일 비공개 면담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현재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업들도 세계은행을 활용해 개도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개도국 시장 진출에 관심있는 녹색기업들을 대상으로 관심 지역과 분야를 조사해 세계은행 지역·섹터 담당자를 연결해 줄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 행사가 진행되면 우리나라 기업이 개도국에 진출할 때 부담해야하는 정치적인 위험이 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세계은행 프로젝트 매니저와 개별적인 접촉을 하기 쉽지 않아 행사가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세계은행에서 녹색성장 분야 관련해서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며 "실무회의를 처음으로 여는 등 현재 막 시작하는 단계로, 장기적인 내용이므로 내부적으로 검토를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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