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FTA 통과로 인해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등 수출 관련주가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미 교역 확대로 인한 수출관련 기업들의 이익증가가 장기적으로 개별 종목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FTA 발효에 따라 자동차 부품 일부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고 완성차 부문에서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세금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관세가 많이 낮아져 있는 만큼 당장의 이익보다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수출 위주의 성장을 해온 나라이므로 미국과의 FTA는 호재"라며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아닐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업종 가운데 관세 적용이 제외되는 관세 자동차 부품 업체와 가전업체의 수혜가 예상됐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수입 비중은 27%인데 두 나라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한국 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철폐 시기나 수출 규모를 고려하면 가장 효과가 큰 업종이 자동차고, 그중에서도 당장 효과를 보는 것이 자동차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등 가전업체는 기존에 가전제품과 TV세트를 미국에 수출할 때 각각 1.5%, 5% 수준 관세가 부과됐으나 FTA 발효 후 무관세 적용을 받기 때문에 수혜주로 분류된다.
반면 제약 관련주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특허권이 강화되는 영향으로 한미 FTA 발효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한미FTA 발효 이후 국내 복제의약품 생산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686억~1197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관세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한미 FTA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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