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김장철이다. 하지만 김장을 담그겠다는 주부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롯데마트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김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296명 중 65.9%인 854명이 '올해 김장 담그겠다'라고 답했다. 10명중 6명에 불과한 것이다.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 응답자(334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44.6%(149명)가 '양념류 가격이 비싸'라고 답할 정도로 올해는 고춧가루 등 양념 가격이 상승이 김장을 두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유통업체이 김장 양념 대전에 돌입, 주부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영호남과 제주점을 제외한 전국 59개 점포에서 김장재료를 최대 40% 싸게 판매하는 '김장 대전'을 진행한다.
김장행사에 김장비용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고춧가루, 새우젓, 소금 등 양념류 재료들을 주요 행사 상품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순창 화건초 고춧가루(1kg.2팩)를 6만6500원에, 자연햇살 태양초 고춧가루(1kg)를 3만9600원에 판매한다. 시중가 대비 10~15% 가량 저렴한 편이다.
또 손큰 신안 천일염(5kg)을 정상가 대비 18% 가량 저렴한 1만1000원에, 신안 새우젓(국내산/100g)을 시세 대비 40% 가량 저렴한 1200원에 내놨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올해 여름부터 주요 양념류인 고춧가루, 소금, 새우젓을 사전 비축해 원가를 낮췄다.
더불어 절임배추 약 10kg을 양념할 수 있는 종가집 김장양념(5.5kg/1봉)도 4만38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대파(1단)는 1200원,김장용 깐마늘(1kg/1봉)은 7800원, 햇생강(100g)은 580원, 김장용 홍갓(1kg)은 1200원, 김장용 생굴(600g/1박스)은 1만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김장재료들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고춧가루, 새우젓, 소금, 배추, 다발무 5가지 품목은 BC 카드, KB 국민카드로 결제 시 10%를 추가 할인해준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김장 재료들의 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올라 김장을 담그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 부담을 느껴 양념류 가격을 낮추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17일까지 '김장재료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올해 6월 이후 지속된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줄어 작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양념재료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남해에서 직배송한 통마늘(1kg) 9800원, 깐마늘(1kg)은 6980원, 생강(100g)은 628원이다.
김경원 홈플러스 채소팀 바이어는 "국내 배추 산지의 직거래 등을 통해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가격을 낮춰 김장 주재료인 배추를 시중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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