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수도권 전세변동률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세시장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하며 10월 마지막 주에 보합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세(-0.03%→-0.02%)를 기록했다.
특히 전셋값 하락지역이 전주 14개에서 20개로 늘고, 상승지역은 22개에서 11개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매가는 거래침체가 이어지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서울 매매가 변동률 0.01%P↓
지난 한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11%) 대비 0.10%포인트 하락폭을 줄인 -0.01%를 기록했다.
은평구가 -0.2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도봉구(-0.08%), 강남구(-0.06%), 강서ㆍ양천구(-0.02%), 성북ㆍ노원구(-0.01%) 등이 하락했지만 송파구가 0.07% 오르며 하락폭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는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면적대의 매매가가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구산동 경남아너스빌이 109㎡가 2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8000만원, e편한세상1단지 145㎡가 1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3000만원이다.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해 오던 도봉구는 매물이 쌓이면서 대형평형 위주로 호가가 하락했다. 간혹 나타나는 매수자들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148㎡가 2천5백만원 내려 4억~5억5000만원, 132㎡가 1750만원 내려 3억5000만 ~4억6000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일원동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매물이 나오면 거래는 이뤄지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아 매도자들이 호가를 하향조정하는 모습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1750만원 하락한 8억~8억1000만원, 일원동 가람 89㎡가 1000만원 내린 3억6000만~4억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이 강세를 보였다. 용도지역 상향조정 건이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선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3종으로 상향조정될 경우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3천만원 올라 4억9500만~5억500만원, 가락시영2차 33㎡가 3000만원 오른 4억3000만~4억4000만원이다.
◇ 서울 전셋값 변동률 0.02%P↓
지난 한주간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전주(-0.05%)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강남구가 -0.15%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동작구(-0.06%), 금천구(-0.05%), 양천구(-0.04%), 송파구(-0.03%), 강서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진구(0.06%), 마포구(0.05%) 등은 상승했다.
강남구는 청실의 이주수요가 정리되고 이사철도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다. 일부 집주인들은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 가격으로는 계약이 잘 되지 않는다. 삼성동 롯데 102㎡가 1500만원 내려 3억6000만~4억원, 상아3차 115㎡도 2500만원 내려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동작구 역시 전세 물량도 남기 시작했고 수요자문의도 뜸해졌다. 본동의 경우는 래미안 트윈파크 입주 영향이 컸다. 흑석동 동양메이저 7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억2000만원, 본동 래미안 10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원이다.
반면 광진구는 광장동 광진현대3단지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기수요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전세물건은 없다. 광진현대3단지 82㎡가 500만원 올라 2억4000만~2억7000만, 115㎡가 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7000만원이다.
지난 한주 경기도의 전셋값 변동률은 -0.02%, 신도시는 -0.04%, 인천은 -0.0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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