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 격차가 역대 최고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4개구)과 강북권(강북ㆍ노원ㆍ도봉ㆍ동대문ㆍ성북ㆍ은평ㆍ중랑 7개구) 전세가격 차이를 조사한 결과 10월 현재 두 권역의 가격차는 470만원(3.3㎡당)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지난 2003년 첫해 차이는 262만원에 그쳤고 이듬해인 2004년에는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전세가가 떨어지면서 그 차이(248만원)는 더 줄었다.
◇ 자료 = 닥터아파트
이후 지난 2005년 전세값이 오르면서 차이가 312만원으로 벌어진 이후 지난해에는 428만원까지 벌어지는 등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강남·북간 전셋값 차이가 400만원대로 최초로 벌어진 때는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강남권 전세가는 950만원, 강북권은 547만원을 기록했다.
이 때 이후 현재(10월)까지 400만원 이하로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 그 원인은 강남권 전세가 상승이 강북권 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 기간(2010년 10월 ~ 2011년 10월) 강남권은 126만원이 오른 반면, 강북권은 63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 강남북 전세가 차이를 주택형별로 보면 소형 보다는 대형에서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198㎡이상(60평형대 이상)에서 그 차이가 736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165㎡이상(50평형대) 599만원, 132㎡이상(40평형대) 499만원, 99㎡이상(30평형대) 462만원, 66㎡이상(20평형대) 385만원, 66㎡미만(20평형대 미만) 189만원 순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셋값 역시 절대금액으로 하면 강남권이 강북권 보다 비싼 것이 사실” 이라며 “강남권은 앞으로 개포주공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높은 만큼 강남북 전세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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