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 (
STX(011810)그룹 부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물류산업 공생발전과 공정사회 구현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대기업이 자체 물류회사를 설립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국내 해양물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주와 물류기업의 관계가 더 이상 수직적, 종속적 관계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동반자이며, 경영 파트너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해운물류기업들의 노력과 대형 화주들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선행돼야 동반성장의 디딤돌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3~4년 전부터 3자 물류회사를 만들기 위한 여러 조치를 마련하고 있으나 제도적 인식만으론 어렵다"면서 "정부와 업계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활발한 토론의 과정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최근의 해운불황에 대해 이 회장은 "해운업은 전통적으로 재고가 없기 때문에 호황과 불황이 사계절처럼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서 "불황기에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해운업체는 원가경쟁력 강화, 선대 재편을 통한 구조조정이 가능해 호황기를 대비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닛산, 혼다, 도요타, JFE 등 일본 대기업을 예를 들며 자체 해운물류회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 기업은 "물류사와 대형 화주가 수평적이고 동반자적 관계로 장기계약을 체결해 경기 호불황에 유연하게 운임을 책정해 대처한다"고 우리 기업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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