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10%대 우윳값 인상 '초읽기'
2011-10-11 14:29:39 2011-10-11 17:22:29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 유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논의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조만간 10% 내외 수준에서 우유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격인상을 논의중인 것은 맞다"면서 "가격 인상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원유대 인상액(리터당 138원 인상)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서울우유 영업담당자와 마트 바이어 사이에서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논의가 오간 게 사실"이라며 "조만간 가격 인상이 될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 논의가 구체화된 것은 지난 8월16일부터 낙농농가가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이 리터 당 최대 138원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원유가가 인상됐지만 우유 가격은 당국의 견제 등으로 인해 인상하지 못하자 유업계는 적자에 시달려왔다.
 
서울우유는 하루 평균 2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중이고, 남양유업(003920)매일유업(005990)은 각각 1억3000만원, 1억1000만원의 적자를 감당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단행하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타 유업계도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업계는 업계 1위인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 시기와 폭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관찰해왔다.
 
남양유업은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인상을 공식화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에 대한 내부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구체적 인상폭과 시기가 결정되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인상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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