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기자 : 다음은 국내 대표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기업인데요.
루트로닉(085370)의 황해령 대표님 나와 계십니다. 조금 전 만나본 차바이오앤에서 노인성 황반변성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루트로닉에서도 이 질환을 치료할 레이저 의료기기 연구 중이시죠?
황해령 : 작년부터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안과용 레이저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서구사회의 제1의 실명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검증된 치료법이 전혀 없으며,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습성 황반변성에 한하여 병의 진행을 지연하는 수준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하여 변성을 일으킨 망막상피조직 세포만을 파괴하는 선택적 망막 치료법(SRT, Selective Retina Treatment)은 독일의 대학연구소에서 다년간 임상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시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검증되었고 해외 학술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루트로닉은 이 SRT를 상용화할 수 있는 레이저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 줄기세포를 이용함으로써 그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초정밀 백내장 수술용 펨토초 레이저 의료기기의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기자 : 그렇다면 다른 제품 개발 상황도 점검해볼까요? 현재 정부 과제도 많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황해령 : 현재 5건의 정부 프로젝트와 8건의 자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프로젝트를 통하여 안과용 레이저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프로젝트를 통하여 다양한 피부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미국 글로벌 R&D 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제품은 동종장비 중 세계 2번째로 출시하는 고출력 제품으로, 일반적인 용도로 승인을 받는 국내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제모용으로 FDA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를 통하여 당사는 피부용 의료기기 세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모 분야에 신규로 진출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내년에 2개 이상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기자 : 루트로닉은 워낙 수출 강소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중국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구요?
황해령 : 중국에서 승인받은 제품은 현재 1개뿐이어서 수출확대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후속모델을 포함하여 4개 제품의 승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승인예정 제품의 중국내 판매를 담당할 대리점의 구축이 완료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승인과 동시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자 : 루트로닉이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완공이 언제쯤이면 가능할까요?
황해령 : R&D센터 신축을 늦어도 내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신축이 완료되면 업무공간이 두 배 정도 늘어나게 되어 연구-개발-생산 능력 등 회사의 역량이 확충되며 서울 및 공항 접근성 등 교통여건도 개선됩니다.
R&D센터 신축에 필요한 자금은 조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신축 후에는 기존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므로 R&D센터 신축으로 인한 부채비율의 실질적인 증가는 10% 정도에 그칠 전망입니다.
기자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루트로닉의 황해령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저는 한 시간 뒤 다시 뵙겠습니다. 바이오코리아2011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에서 뉴스토마토 문경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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