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은행과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으로 은행의 외화유동성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외화차입 여건이 나쁘지 않고, 단기 차입 감소 등으로 은행의 위기대응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은행 외화차입금 규모는 7월말 기준으로 지난 2008년보다 88억달러 감소한 1189억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기차입도 2008년말 보다 309억달러 감소한 33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단기차입 비중은 50.1%에서 27.8%로 -22.3%포인트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차환율은 물론 중장기 차환율도 100%를 넘는 수준을 보였다.
단기 차환율은 9월 중 129%를 나타내며 전달의 157.4%에 비해 축소됐다. 중장기 차환율도 같은 기간 165.2%를 기록하며 지난 달의 181.1% 보다는 줄어들었다.
차환율이란 만기가 다가온 빌린 자금을 갚기 위해 새로 돈을 빌리는 '차환(Re-funding)'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100%를 넘으면 만기가 돌아오는 것보다 더 많이 빌렸다는 의미다.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도 약 40억달러(약정기준)를 확보해 2008년말(7억달러) 보다 크게 증가했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향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에도 단기간 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마이너스 8조2000억원에서 올해 12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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