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국내카드사, 제휴대가로 4년간 3900억 국제카드사 지급
2011-09-23 09:51:53 2011-09-23 09:52:38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4년간 제휴대가로 무려 3900억원을 국제카드사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유원일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 마스터 등 국제카드사와 제휴해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한 대가로 지난 2008년부터 올 3월까지 총 3847억원을 지급했다.
 
‘해외겸용카드 발급 및 유지수수료’가 604억원(15.7%)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사용 분담금’ 359억원(9.3%), 국내사용 분담금 2,884억원(75.0%) 등의 순이었다.
 
수수료율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모두 국제결제수수료가 고객 1%+카드사분담금 0.2%고, 국내이용금액 수수료는 0.04%(신용판매 기준)다.
 
특히 유 의원은 국내사용 분담금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국제카드사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내거래를 처리하는 국가들은 국내 사용분에 대한 분담금 지급이 당연하지만, 한국의 경우 모든 거래가 ON-US 거래로 국제카드사 네트워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
 
유 의원은 “국내 사용분에 대한 분담금은 국제카드사들의 브랜드 홍보 마케팅 비용 및 로고이용료에 불과하다”며 “이런 거액의 국내사용 분담금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0년에 발급된 카드총수 1억1659만매 중 해외겸용카드가 8132만매(69.7%), 국내전용카드가 3527만매(30.3%)지만, 해외겸용카드 중 87%는 해외사용실적이 없다.
 
유 의원은 “국내에서만 사용하는데도 국제카드사에 ‘국내사용 분담금’은 내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해외겸용카드로 인해 막대한 국부가 국제카드사로 유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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