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와 관련, "경제에 무리를 주기는 어렵다"며 추가적인 인상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중수 총재는 22일(미국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과거 10~20년정도 물가 등에서 강한 정책을 많이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항상 (강한 정책에 대한) 말은 하는데 행동이 안따라 준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지난 8개월동안 평균 물가상승률이 4.5%였고, 농산물 가격이 오른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목표인 4%를 조금 넘어갈 것으로 본다"며 "(물가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물가상승으로 임금인상 기대심리가 높아질 가능성과 관련, "내년에 임금인상에 대한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대심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환보유액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은만큼 다른 나라보다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대외적인 영향력이 큰 만큼 구체적으로 코멘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금 추가 매입여부에 대해서도 "민감한 문제가 많아서 지금 말할 수 없다"며 언급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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