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1년간 서울 3.3㎡당 매매가 변동률이 모두 하락할 때도 소형 아파트만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만1092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주택형별로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서울의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아파트는 지난 8일 기준으로 3.3㎡당 매매가가 평균이 1620만원을 기록, 1년 전(1619만원)에 비해 0.04% 상승했다.
◇ 자료 =부동산 써브
이는 1~2인 가구 급증과 경기침체 및 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자금 마련이 쉬운 소형 아파트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면적별로는 소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대형은 -1.36%의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이어서 대형(-1.31%), 중소형(-0.28%), 중형(-0.21%)이 내림세를 보였다.
소형 아파트 변동률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은 서초구가 5.38%로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종로구(5.04%), 송파구(4.35%), 마포구(2.2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가격이 떨어졌던 강동구는 소형 아파트 변동률이 -2.85%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매매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에 속하는 도봉구(-2.27%), 강남구(-2.15%), 강서구(-1.59%) 등이 소형아파트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평균 상승률인 0.04%를 밑돌았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최근 전세대란으로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소형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형 급매물이나 일부 유망 지역을 위주로 소형주택 매매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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