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유럽 뒤흔들 'i40' 나섰다.."폭스바겐 파사트 비켜!"
2011-09-02 17:00:00 2011-09-02 19:03:1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i40는 꿈의 차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양승석 현대차(005380) 사장은 1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i40 신차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사장은 "i40가 갖고 있는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을 앞세워 폭스바겐 파사트 등 유럽 시장의 거대 브랜드와 당당히 겨루겠다"고 밝혔다.
 
기자가 직접 시승한 현대자동차의 'i40'는 기대 이상이다.
 
디자인은 한층 세련됐고, 탄탄한 서스펜션이 달랐으며,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가졌다.
 
현대차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유러피언 해치백 신중형 'i40'의 첫 느낌은 그랬다.
 
'i40' 신차발표회는 여느때와 달리 부산항을 출발해 부산 주변 해역을 도는 크루즈 선상에서 펼쳐졌다.
 
 
신차 발표 후 이어진 i40 테스트 드라이빙은 부산 해운대에서 밀양 등을 도는 16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화창한 날씨에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어보니 i40만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멋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해운대에서 밀양IC까지 주행하는 80Km의 제1구간은 경부고속도로·국도, 1차선 도로 등이 포함된 테크니컬 코스다. 밀양에서 해운대로 다시 돌아오는 제2구간에서는 산 정상까지 이어진 굽은 도로와 고속주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
 
시속 100km 부근의 벽을 일단 넘기자 시속 180km까지 쭉 치고 나간다. 자연흡기 엔진답게 가속 페달을 밟는데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력이 더해지는 느낌이다.
 
'i40'의 진가는 코너길에서 드러났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정직하게 반응하면서 코너를 들어가고 빠져나오는 '경쾌한' 핸들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탄탄한 하체를 바탕으로 급한 코너길에서도 밀리지 않고 도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고속주행시에도 흔들림이나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소음과 진동 성능 개선을 위해 설계를 변경하는 등 가속·제동 성능의 최적 밸런스를 실현함으로써 정숙함속에 안정된 운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번 시승차는 2.0리터 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178마력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21.6kg.m, 연비 13.1km/ℓ의 동력성능을 가졌다.
 
외부는 전체적으로 해치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커보인다.
 
내부의 경우 외장 디자인과의 연속성을 부여해 물 흐르는 듯한 선의 흐름을 표현해 디자인됐으며, 좌우가 수평을 이룬 안정된 형태를 갖춰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공간을 창출했다.
 
'i40'는 전장 4815mm, 전폭 1815mm, 전고 1470mm로 스포티하고 날렵한 외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2770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또 뒷자석 시트의 폴딩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공간 형태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적재공간에는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러기지 레일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젊은층의 취향을 고려해 외부 오디오단자(AUX), 컴퓨터주변기기 연결단자(USB), 애플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인 아이팟(i-pod) 연결단자 등을 모두 구비했다.
 
특히 연비 효율이 가장 좋도록 엔진, 변속기, 액티브 에코 모드, 스포츠 모드 등을 제공, 프리미엄 중형차로서 기존 중형차보다 한 단계 진보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동급 최초로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i40'는 프리미엄 중형 모델에 걸맞은 첨단 편의사양과 신기술을 적용해 편의성도 강화했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풀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는 코너링 램프와 함께 적용돼 차량 회전 시 회전 방향의 시인성을 향상시켜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며 고속, 일반, 저속 주행 상황에 따라 빔의 조사각과 범위를 조절해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전동시트를 국내 최초로 동승석까지 적용했으며, 스마트 내비게이션, 통풍시트,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등 다양한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i40'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GDi 모델은 ▲ 모던 2835만원 ▲ 프리미엄 3075만원,
디젤 1.7 모델의 경우 ▲ 스마트 2775만원 ▲ 모던 3005만원이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i40가 유럽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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