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이어룡
대신증권(003540) 회장은 31일 "대신증권과 대신저축은행은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자산 운영의 동반자로써 가치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대신저축은행 출범식에서 "지난 50년간의 축적된 증권업 노하우를 저축은행에 적용해 고객자산의 리스크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며 안정적으로 고객자산을 운영하는 금융서비스 기본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신증권은 자회사인 대신저축은행이 이날 오전 9시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본점과 전국 10개 지점에서 입출금 업무 등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대신저축은행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착순 번호표를 배부하며 업무를 시작했고 지급이 가능해진 5000만원 이하의 예금 고객들도 일부 예금을 인출하거나 재예치하며 새로운 대신저축은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2월 영업정지된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등 3개 은행을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인수해 설립한 곳으로, 지난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저축은행 인수 배경에 대해 이 회장은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해 본업인 금융투자업의 고도의 성장을 이룩한 대신에게는 더 큰 성장의 계기가 필요했다"며 "지속적인 여·수신업의 영위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통해 대신저축은행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990년대 고 양재봉 창업주가 글로벌 종합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내걸으며 여수신 기능 강화를 위한 금융업 확대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특히 지난 6월 27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이들 은행의 인수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대신증권은 두 달 남짓한 기간동안 꾸준한 실사작업을 통해 건전자산을 파악하는 등 안정적인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김영진 대표이사는 "빠른 시일내 고객에게 안정감을 드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규정에 맞는 업무관행을 통해 고객의 크레딧과 리스크를 적절히 판단할 수 있는 '크레딧 리스크 스토링 시스템을 하루빨리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권업은 태생적으로 예금과 대출기능이 없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여수신기능을 통합하면 그 자체로 대신증권이 큰 시너지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현재 증권사에서 제한적으로 하는 신용융자가 다소 불편한 만큼 대신증권 고객에게 은행이 갖는 대출과 예금 기능을 제공해 금융과 증권업 모든 고객에 윈윈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신저축은행은 출범을 기념하며 기존 금리(4.7%)보다 높은 5.3%의 고금리를 적용한 '트러스트 예금'과 '적금'도 함께 선보였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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