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아차 노조가 결국 사측의 '파격 임금 인상안'을 부결시켰다.
28일 기아자동차 노조에 따르면 27일 실시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율이 47%에 그쳐 부결됐다. 노조는 정확한 집계를 28일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3만여명의 전체 조합원 가운데 9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찬성률 약 47%로 임금 인상안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아치 노조가 예년부터 현대차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현대차의 인상 수준에 어느 정도 맞추는 선에서 사측과 합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현대차보다 일찍 잠정 합의안에 사인했다. 이 때문에 비록 역대 최대지만 현대차가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계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사는 재협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단시간 내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미 역대 최고 인상안을 제시한 만큼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9만원(5.17%) 인상과 성과·격려금 300% + 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 등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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