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부진'보단 '그리스해법'..다우 1.03% ↑
2011-06-01 06:28:4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에는 더 크게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28.21포인트(1.03%) 상승한 1만2569.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44포인트(1.37%) 오른 2835.30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0포인트(1.06%) 상승한 1345.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2년 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미국 20개 대도시의 집값은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더블딥 우려를 현실화시켰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지표가 모두 부진했지만 일부 선반영되면서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보다는 난항을 거듭했던 그리스 사태의 해결방안이 채무재조정이 아닌 추가 자금 지원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유로가 강세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며, 상품 가격이 급등했고 원자재주의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2.11달러(2.1%) 상승한 배럴당 10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맥도날드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올랐다.
 
셰브론텍사코와 엑손모빌이 각각 1.65%와 1.02% 올랐고, 알코아도 2%로 상승마감했다.
 
기술주들도 선전했다. 인텔은 타이완에서 열린 전자제품 트레이드 쇼에서 '울트라북'을 공개하면서 1.35% 뛰었다. 애플은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란 소식에 3.09% 급등했다.
 
델은 데이터 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에 1.94% 상승했다.
 
독일이 2022년까지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한다는 소식에 LDK솔라, GT솔라, 퍼스트솔라 등 태양광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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