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팔자'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장 초반 낙폭과대 인식에 한 차례 반등했으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재차 확산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12%) 떨어진 2053.34에 거래되며 이틀째 약세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다우지수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부진했다. 피치가 벨기에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것도 겹부담이었다.
외국인은 636억원을 팔며 9거래일 연속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0억원, 164억원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이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다만 지수선물에선 매수우위로 전환해 1284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200지수가 전날보다 0.6포인트 가량 오르며 지수현물의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여전히 백워데이션(선물이 현물보다 싼)을 나타내고 있지만,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를 통해 보다 저평가된 현물주식 56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비차익의 425억원 '사자'에 더해 988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 음식료(+0.87%), 건설(+0.68%), 전기전자(+0.6%)와 운송장비(-1.14%), 의료정밀(-0.72%) 업종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등락폭은 완만한 편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38%) 내린 471.14를 기록하며 7거래일째 내리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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