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구제역 파동이후 유가공업체들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두유가격 인상담합에 이어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악재까지 겹친 반면, 남양유업은 커피믹스시장에 도전하면서 매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두유값 담합으로 17억원 과징금 처분을 받으며 1.29% 급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악재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은 판매중인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이 식중독균 검출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익률 개선요소가 보이지 않는 이상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며 "추가 상승여력은 10%정도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카페믹스가 출시 100일 만에 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들어 매일유업의 주가는 11.01% 하락한 것에 비해 남양유업의 주가는 7.77%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점유율이 빠지면 남양유업의 점유율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남양유업은 지난해 실적도 좋았고, 올해 커피믹스로 인해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마케팅비용이 높아지면서 이익에는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올해 유가공업체들에 대해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사업다각화 초기에는 마케팅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에 기존의 이익을 상쇄할 수 밖에 없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별이슈에 따라 한 기업의 주가가 다른 기업의 주가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원유비중이 낮은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