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할인점 2위 기업 홈플러스가 삼성과 완전히 결별한다.
특히, 그동안 홈플러스 매장 입구부터 볼 수 있었던 삼성 로고도 전면 삭제해 명실 상부한 독자 브랜드로 독립 경영에 돌입한다.
홈플러스 그룹(회장 이승한)은 다음달 1일부터 홈플러스 법인인 삼성테스코를 홈플러스로 사명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99년
삼성물산(000830)과 손을 잡고 국내 할인점 시장에 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뛰어든 영국의 테스코 그룹은 국내 사업체의 법인명을 삼성테스코로 정하며 기업 로고 등에 삼성 이름을 병기해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현금 지분 등을 꾸준히 정리해온데다 부동산과 삼성 로고 비용 등만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지불받는 선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달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테스코 잔여 지분은 5.3% 수준이었다.
이에 홈플러스 그룹과 테스코 측은 더이상 삼성과의 관계 유지가 필요없다는 판단 하에 삼성의 이름까지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창립 이후 홈플러스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회계연도에 맞춰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공문서와 대내외용 표기를 홈플러스로 변경 사용하게 되며, 점포 외관 로고를 홈플러스 브랜드로 변경하는 교체 작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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