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중국발 물가불안 한국에도 심각한 영향 줄 것"
2011-02-09 14:46:0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지만 최근 물가상승과 내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한 이른바 '중국 리스크'가 결국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올해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과 수입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불안이 지속될 것"이며 "중국정부가 금융긴축을 강화할 경우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발 리스크로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8%포인트 높아지고 수출증가율은 0.7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면 1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국 생산자물가는 최대 0.11%p, 소비자물가는 최대 0.04%포인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8%에 이를 것이라는 것.
 
특히 대중국 수입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우회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 수출한 원자재나 중간재가 중국 내수판매용 제품에 이용되는 비중이 높아  수출의 경우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엄 수석연구원은 우선 중국발 물가상승에 대응해 미시적 가격안정화대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요 대중 수입품목인 농산물이 소비자물가지수에 차지하는 비중은 5.45%에 불과하지만 국내 농수산물 유통의 효율성 제고와 주요 농산물 수급관리 강화를 위해 해외 공급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4분의 1에 달하는 대중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와 중남미 등 중국 이외의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해야하며, 한국 내수시장을 더욱 육성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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