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해양플랜트와 유사한 베트남 롱도이 필드 해양플랫폼·해저파이프라인.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1조원 규모의 대형 해양프로젝트를 수주, 2011년도 해양부문에서 첫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카타르 라스가스사로부터 바르잔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우리돈 1조원, 9억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사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미국 엑슨모빌의 합작사인 라스가스사가 카타르 북부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바르잔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인근 산업도시인 라스라판시의 육상 가스플랜트로 이송하기 위한 각종 해양플랜트를 제작, 설치하는 공사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해양플랫폼 상부플랜트 3기를 제작, 바르잔 가스전까지 옮겨 직접 설치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이송을 위한 전체 해저파이프라인은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300km 길이로 수심 50m 바다 속에 부설하게 된다. 전력공급, 통신 등에 필요한 해저케이블 설치도 100km에 이른다.
이번 공사는 누적인원 총 26만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해양설치 공사로, 현대중공업은 2013년 완공 목표로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체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 가스전에서는 2014년부터 하루 19억입방피트(ft³)의 천연가스 생산에 본격 들어간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국내 유일하게 해저파이프라인 등 각종 해양설비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업체로서 이번에 특히 수주에 유리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까지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해양부문 48억불 수주를 목표로 세운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수주로 목표치의 20%를 달성하게 됐으며 연초 6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등 연이은 대형 수주로 올 수주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