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6주기를 앞두고 23일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유족과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회장은 오전 8시40분쯤 검은색 세단을 타고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선영에 도착했습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묘소를 찾은 이 회장은 고인의 묘소 앞에서 두 차례 절을 올린 뒤 묵례했습니다. 이어 술잔을 받아 묘소를 한 바퀴 돌며 술을 뿌리는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회장은 약 15분간 선영에 머문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21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이후 귀국하자마자 부친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입니다.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참배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9시38분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등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유족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남편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함께 이날 오전 선영을 방문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올해 추도식은 고인의 기일인 25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이틀 앞당겨 진행됐으며, 별도의 대외 행사 없이 치러졌습니다.
참배를 마친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은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다만 이날 오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2022년 추도식 이후 사장단과 만나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삼성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 선대회장의 6주기 추모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음악회에는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선대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뒤 선제적인 반도체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품질과 혁신 중심의 경영을 강조했으며, 인재 육성과 문화예술 지원에도 힘썼습니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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