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전자(066570)가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인공지능(AI) 기반 발전소로 전환하는 데 나섭니다.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디지털트윈과 피지컬 AI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발전소 운영에 적용하고, 에너지·공공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시화조력발전소 내 AI, 디지털트윈,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LG전자)
LG전자는 22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문화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AI 조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식에는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과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조력발전소 및 등대공장 구현, AI·디지털트윈·로봇 등 첨단기술 적용과 실증, 재생에너지·AI 전환 관련 연구개발(R&D) 및 정책사업 공동 대응, 해외사업 발굴 등을 추진합니다.
LG전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축적한 발전소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화조력발전소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우선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 운영체계 구축을 추진합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설비와 운영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기술로, 발전소 전체를 가상으로 재현하고 발전설비와 폐쇄회로(CC)TV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해 운영 현황을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발전량 예측과 운영 시뮬레이션, 설비 상태 진단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입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발전소 특화 AI 에이전트 도입도 검토합니다. AI 에이전트는 발전량 손실 원인을 분석하고 설비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한편,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보전과 위험성 평가, 점검 일정 최적화 등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상과 해수면 변화, 설비 상태, 발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기술 문서를 활용해 의사결정과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발전소 현장에는 피지컬 AI 기술 적용을 검토합니다. 다기능 순찰 로봇과 AI CCTV를 활용해 시설 순찰과 설비 점검, 위험구역 감시 등 안전관리 업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산업용 로봇을 통해 예비부품 보관·관리와 자재 운반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마련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2024년 3000억원, 지난해 5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원을 추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업 출범 이후 누적 수주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외부 고객 대상 매출을 조 단위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발전용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해외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협력할 계획입니다.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은 “LG전자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공공 인프라 분야로 적용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발전소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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